=청문회 국회의원들이 문제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난을 겪어내기도 힘겨운 엄동설한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가 온 나라 국민들을 화병환자로 만들면서, 유형무형의 천문학적인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는데, 헤아릴 수 없는 그 피해가 어떤 형태로 우리 앞에 나타날지 두렵기만 하다.
작금 국회 청문회에 나온 증인들의 답변 태도에 대하여, 마녀사냥을 하듯 일방적인 여론몰이로 선동을 일삼고 있는 각종 언론들도 문제지만, 열을 내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증인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 입장을 바꾸어 보기를 권한다.
촌부의 말인즉슨, 국회 청문회가 고해성사를 하는 자리도 아닐뿐더러, 헌법이 정한 바에 의하면, 증인들은 물론 피고인들은 자신과 주변에 불리한 진술을 하지 않을 권리가 주어져 있으며, 증인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정당한 권리를 행사한 것으로, 비난받을 이유도 없고 비난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청문회를 시청하는 사람들 저마다 견해가 다르겠지만, 우리가 비난하고 성토해야할 대상은, 진실을 규명하기 위하여,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은 무능한 국회의원들이지, 정당하게 자기방어를 한 증인들이 아니다.
매번 이런저런 청문회에 대하여 논할 가치도 없지만, 정작 촌부가 놀란 것은 5차 청문회에서 국회의원들이 보여준 무법 불법의 작태다.
애국자만이 국민이 아니고, 범죄자도 헌법의 보호를 받는 국민의 한 사람이라, 그 어떤 권력도 법에 의하지 아니하고서는, 함부로 국민 개인의 신체를 억압하거나, 소지하고 있는 물품을 압류할 수 없는 것인데........
어제 청문회에서 국회의원들이 보여준 증인들을 향한 온갖 막말의 조롱과 모욕은 물론 즉석에서 증인들과 참관인들의 핸드폰을 압수하고, 참고인들과 참관인들을 증언대에 세운 것은, 반민주 반인권 반사법적인 폭력이며, 엄히 문책해야할 중범죄라는 것이 촌부의 생각이다.
부연하면, 법이 허락한 영장이 없이는 그 어떤 권력도 개인을 감시 미행할 수 없음에도, 국회의원들이 증인들을 향하여 벌이고 있는 불법적인 작태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권력이 벌이는 불법사찰이며, 범죄임을 상기하기를 바란다.
청문회에서 온갖 소리들로 떠들고 있는 국회의원들을 보면, 저들이 과연 국민의 기본권을 알고나 있는지, 국회의원들의 책무가 무엇인지 알기나 하는지 의문이다.
거리마다 집집마다 크고 작은 직장마다 몰아치고 있는 감원이라는 칼바람 속에서 엄동설한을 어떻게 살아나야할지, 막막한 민생들은 죽을 판인데, 팔자 늘어진 국회의원들만 살판이 난 참 이상한 나라다.
정치는 개판이고, 민생들은 죽을 판이고, 나라는 망할 판인데, 국회의원들만 살판이 난, 참 이상한 나라다.
부정부패 없는 참 맑은 세상을 위하여
2016년 12월 24일 섬진강에서 박혜범 씀
사진설명 : 엄동설한풍을 견디지 못하고 얼어서 죽어가고 있는 창문 밖 산국화를 담았다.